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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특히 대기업)들의 ‘개발자 쥐어짜기식 개발 방식’이 ‘창의성’을 죽이고 있다는 기사나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첫째,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아무리 수평적이고 오픈된 문화를 가진 기업이라도 조직 경화가 일어나고 창의성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이것은 국내 기업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세계 어떤 IT 기업이라도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둘째, 애시당초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직장을 택하거나, 아니면 창업을 했어야 옳다. 기사에서 들고 있는 회사 안에서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것은 절에서 고기반찬 안준다고 떼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창의성은 애석하게도 모든 사람에 공통적으로 주어진 재능은 아니다.)

셋째, 제일 비난받아야 할 것은 정부이다. 인스타그램의 직원은 단 4명이다. 이것만 봐도 작은 기업에서 극도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음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스타트업은 국내에서 나오기 매우 힘들다. 단 한번이라도 망하면 ㅈ되기 떄문이다. 오락실 갤러그 한판에 만원인데 목숨은 하나주는 꼴이다.

설사 스타트업을 차려 창의성을 발휘하기 전에 앞서 망했을 경우에 대한 공포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IT 정책이다.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할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게’도’ 먼저 짱돌을 던져야할 것이다.

Dec 8 2011
1 note
  1. xinuguru reblogged this from kyungtaek and added:
    현재 상황에서 100% 동의하진 않지만 좀 생각해볼만하다.
  2. kyungtaek posted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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